이 향수는 미카로카에서 산 4번째 향수예요.
맨 처음을 플로럴 부티크로 시작해서 호노카아, 가드너스 바스켓 그리고 킵캄 입니다.
킵캄은 캔들 리뷰는 많은데, 향수 리뷰는 없어서 처음에 좀 망설여졌습니다.
그리고 캔들 향도 못 맡아 봤구요..그래서 카페 플로잉 가서 킵캄 캔들을 시향하러 갔습니다!
가서 맡아봤더니 은은한데 부드러운? 향이 나더라구요.
가을 숲속의 부드러운 향 이라더니 진짜 였구나!! 싶어서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..!
킵캄이 도착해서 팡팡 뿌려봤더니! 부드럽기만 하던 캔들 향이랑은 좀 다르더라구요
하지만 미카님이 왜 가을 숲 향이라고 하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.

숲속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서 들이마셨더니 코가 시원해지는 느낌 아시죠?
킵캄은 따뜻한 봄이나 뜨거운 여름의 달콤한 숲 내음이 아니라, 깊게 들어마시면 콧 속이 시원해질만큼 서늘한 공기, 그리고 그 안에 품어져 있는 숲의 냄새가 납니다.
엄청 추운 겨울 숲 속에서 숨을 쉬면 숲향기 보다는 차가운 공기가 더 강하잖아요. 그래서 상대적으로 향이 좀 덜맡아지는데. 킵캄은 냄새도 맡아지면서 서늘한 공기도 느껴지는 딱 가을의 숲 향기입니다.

그런데 이 서늘한 숲 향기가 지나면 슬며시 부드러운 향기가 올라옵니다.
캔들에서 맡았던 그 은은하고 부드러운 냄새예요.
이 향기는 서늘한 바람이 멈추고 고요한 숲 속에서 낙엽을 바삭바삭하게 밟는 그런 향과 같다고 할까요? 향이 고요하고 정적이예요. 고급 비누 같기도 하구요.

가지고 있던 플로럴 부티크랑 같이 뿌리니 꽃이 핀 가을 나무가 되었고,
가드너스 바스켓이랑 같이 뿌리니 아직 푸릇한 기운이 남은 가을 숲이 되네요.
 
미카로카사장님 
다음 향수는 어떤 향기일까요? 다음 작품도 기대합니다!